
북미를 방문했던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미래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임태희 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북미 방문단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교육청과 벨뷰 교육청을 비롯해 캐나다 버너비시 교육청 등 북미 교육기관을 찾아 경기교육을 적극 알리며 경기미래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협력을 모색했다.
도교육청은 각 지역과의 인사 교류 정책과 학교·학생 교류을 비롯해 공유학교 학생들의 문화공연 교류 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방문단은 첫 일정으로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주 교육청 주요 관계자와 만나 한국어 교육과 온라인 교육 확대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주 시애틀 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함께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정책 및 기관 간 교류 확대 △학생 주도의 다양한 상호 교류 활동 지원 협력 △언어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개발 협력 등의 강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벨뷰 교육청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자료에 대한 협조를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했으며, 한국어 교육을 진행 중인 ‘타코마 스타디움 고등학교’에서도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교육 정보 제공을 기대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지난 2023년 동두천·남양주·안산을 시작으로 올해 31개 지역에 확대하는 한국어 집중교육기관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한국어 공유학교)’을 설명했다.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어서 국내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특화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모두 90% 이상 효과적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긍정적인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을 더욱 강화해 경기교육의 우수 교육활동을 북미 현지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또 오는 3월 개교하는 ‘경기온라인학교’를 통한 온라인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지난 7일 캐나다 버나비시에 위치한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를 찾은 방문단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접한 뒤 ‘다양성+유연성=자율성’이라는 교육격차 해소 공식을 도출했다.
이는 지역사회의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을 유연하게 제공함으로써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경기공유학교’이 추구하는 본질과 동일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 유연한 운영을 가능하도록 하는 답은 결국 선생님의 교육에 있기에 교육청은 간섭보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이 막힘없이 교육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교육의 방향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경기교육의 세계화는 이제부터 시작으로, 경기도 학생이 자기 주도성을 갖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진국과의 공유를 강화해 경기미래교육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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