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눈보라가 몰아치던 2월 7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고용승계로 향하는 희망 뚜벅이(이하 희망 뚜벅이)'가 시작되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구미까지 총 200여㎞ 거리로 진행된 1차 희망 뚜벅이에 이어 이번 2차 희망 뚜벅이는 23일 동안 348㎞를 걷는다.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시작되어 오는 3월 1일 국회에서 마무리된다.
2차 희망 뚜벅이 첫째 날 모두 60여 명이 참가했다. 1차 희망 뚜벅이를 진행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은 물론 문정현 신부, 조직 노동자와 미조직 노동자, 시민으로 구성된 '말벌 동지'들도 함께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이하 옵티칼지회) 박정혜, 소현숙 동지가 작년 1월 8일, 고용승계를 외치며 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여가 지났다. 고공농성 1년을 맞아 지난 1월 10일 열린 '옵티칼 고공농성 1년 희망텐트' 문화제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은 "사람은 굴복하지 않았던 단 하루의 기억으로 평생의 자존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2차 희망 뚜벅이에 함께한 많은 참가자들도 또 하나의 굴복하지 않는 단 하루의 기억을 쌓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첫째 날 마지막 장소였던 구미역 앞에서는 참가자들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발언으로 당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중 멀리 부산에서 온 정승철 동지는 "한 걸음, 한 마음이나마 보태기 위해 희망 뚜벅이에 참가"했다며 "옵티칼지회 동지들이, 오늘 함께한 세종호텔 동지들이, 부산 서면시장 동지들이 각각 승리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윤석열 내란이 어쩌면 우리에게 기회일 수도 있다. 이번에야말로 사회적 총파업이라는 커다란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2차 희망 뚜벅이는 김진숙, 박문진 지도위원과 함께 '옵티칼로 가는 연대버스 기획단'이 이끌어 가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면 누구나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희망 뚜벅이 시민 참여 신청은 아래 링크를 통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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