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캐나다에서 학생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북미지역을 방문 중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버나비시에 있는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를 방문, 지역사회 역량을 활용해 학생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공식을 찾았다.
학부모와 지역의 전문가들이 수업 전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 또는 휴일에 자발적으로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언어와 리더십, 미술, 로봇공학(Robotics) 및 농구 등을 가르치고 있는 해당 학교는 지역사회의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로 이름에 ‘커뮤니티(Community)’가 붙었다.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측은 정규 교육과정 외에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만 약 110개로, 다양한 환경과 조건인 만큼 학생들 간의 교육격차가 나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개개인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현장의 의견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꿀 수 있으며,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주민 등 지역사회 누구나 수강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교육환경을 통해 도교육청 방문단이 찾은 교육격차 해소 공식은 ‘다양성+유연성=자율성’이다.
‘다양성’은 학생이 처한 조건에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일, ‘유연성’은 학생을 중심에 둔 프로그램이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하도록 현장에 맡기는 일, ‘자율성’은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생의 다양성에 현장의 유연성을 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임 교육감은 "이 학교 학생 70%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지역과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도 다문화교육 모델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도시부터 농산어촌의 환경이 다 있는 경기도가 고민해야 할 것은 학생 개개인이 필요한 역량을 갖기 위해 어떤 체계를 갖춰야 하는지일 것"이라며 "그 답은 바로 선생님, 즉 현장에 있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려면 결국 선생님을 믿고 현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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