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계엄 사전 모의 정황이 담긴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초 작성된 메모를 다수 발견했다. 해당 메모 내용 중에는 "ㅈㅌㅅㅂ의 공통된 의견임. 4인은 각오하고 있음"이라는 글귀가 있는데 해당 자음 초성은 정보사,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4개 부대는 윤 대통령 비상 계엄 당시 계엄군으로 동원돼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됐고, 정치인 체포, 판사 체포 등과 관련한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 실행의 핵심 작전을 세웠다. 4개 부대의 사령관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또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윤 대통령이 방첩사와 국정원에 지시했다고 알려진 '정치인 체포 명단'과 유사한 내용의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에는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백을 건넨 영상을 폭로했던 최재영 목사 이름도 들어 있다고 한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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