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땅굴형 방공호로 사용됐던 전주완산벙커가 52년 만에 새롭게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로 탈바꿈돼 4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게 됐다.
전주시 완산구 완산5길 70 소재한 전주완산벙커는 지난 1973년 조성됐지만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시설로써 이번에 문화관광시설로 조성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완산동 용머리풍물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으로, 사업추진경과 보고, 개관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시설 라운딩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장, 인근 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완산벙커는 복도에 여러 방이 연결된 개미굴 형태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적 가치를 가진 특성을 살려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다중우주를 관광객이 탐험한다’는 주제로 LED와 거울을 활용한 ‘차원의 문’ 등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10개의 콘텐츠룸과 무인카페, 기념품판매점으로 구성됐다.
완산벙커는 전주시가 직영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입장료는 △성인(19세이상)=1만원 △청소년(13세~18세)=8000원 △어린이(4세~12세)=5000원이며, 전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관람객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전주시는 개관을 기념해 입장권 1매 구입시 동반 1명을 무료로 추가 입장시키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 추가 입장은 구매한 입장권 금액과 동일하거나 낮은 가격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완산벙커가 완산칠봉 산기슭에 위치한 방공호라는 시설특성으로 방문이 불편한 곳에 위치한 만큼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접근성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완산벙커 부설주차장을 건립하고, 주변 완산초 인근 임시공영주차장의 규모를 확대했다. 또, 전주천 노상주차장 신설 등을 통해 주차환경을 개선했다.
전주시는 올 연말까지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완산벙커진입로(완산초~완산벙커~거성연립)를 기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늘리고, 인도를 개설하는 등 방문 환경을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완산벙커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옥마을과 완산벙커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완산벙커가 문을 열면서 기존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전주관광 외연이 풍남문과 남부시장을 지나 전주천 너머 완산벙커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간인 녹두관·파랑새관, 현재 조성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등 구도심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인근에 조성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와 더불어 전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완산공원 명소화 사업과 연계한 구도심의 신성장 거점이자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주가 가진 매력과 가치를 빛나게 해줄 관광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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