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 역할을 할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를 반도체 특화도시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에 대해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특화 신도시로 조성되는 이동신도시는 지난 2023년 11월 14일 신규 택지지구로 발표됐으며, 지난해 12월 19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공공주택지구로 신속하게 지정 ·고시됐다.
그동안 시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신속 승인을 추진한 만큼, 이동공공주택지구도 신속히 지정해 줄 것을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번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 지정은 정부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산단계획을 조기 승인한 데 따라 산단 배후도시 입주 시기를 국가산단의 첫 번째 팹(Fab) 가동 시기와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천리·묵리·시미리 일원 69만 평(약 228.3만㎡)에 들어서는 이동신도시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778만㎡·235만 평)과 인접해 있다.
1만 6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국가산단 가동 후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근로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415만㎡·126만 평)와 제1·2 용인테크노밸리 등 인근 첨단 산단에서 일할 첨단 IT 인재들의 정주공간으로 활용된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이동신도시의 국가산단과 인접한 곳은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집적된 ‘복합문화공간(Zone)’을 만들고, 용덕저수지 및 송전천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여가특화구역’을 조성하는 등의 계획을 시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지구 내 기존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이주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국가산단의 첫 번째 팹이 가동될 2030년보다 크게 늦어지지 않은 시기에 이동신도시의 입주가 이뤄지도록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에 따라 이동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기 전 국도45호선 8차로 확장을 비롯한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동읍 신도시가 국가산단 배후의 ‘반도체 특화도시’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이 국가산단의 첫 번째 팹(Fab)이 가동되는 때와 맞춰 입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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