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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산단내 90억짜리 소수용기 평가시스템 제기능 못해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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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산단내 90억짜리 소수용기 평가시스템 제기능 못해 수사해야”

전북테크노파크서 운영…3년간 저온인증 1건 장비성능 도마위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이 90억원을 투자해 완주산단 내에 설치된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가 장비수리 및 운영미숙 등의 이유로 인해 3년째 저온(-40도) 시험평가 인증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장비의 성능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도 이미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장비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했거나 장비도입에 나선 가운데 사업추진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핵심장비의 성능 및 가격 등에 대한 사실확인작업 및 의구심 해소 차원에서 감사나 수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는 장비를 통해 수소저장용기의 안전성을 테스트하고 성능을 인증해주는 곳으로, 수소가스 주입시 용기가 극한온도(고온 +80도, 저온 -40도)와 수압 조건에서 용기가 폭발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안전 평가하고 인증하는 장비다.

▲ⓒ완주군의회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은 각각 45억원씩을 출연해 장비를 구입하고 <주>일진에서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지난 2022년 11월 완주산업단지 내에 수소용기신뢰성평가센터를 준공했으며 운영은 전북테크노파크가 맡았다.

현재 운영비와 인건비 등 매년 수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데 전북특자도와 완주군의 출연지원금도 없어 90억원짜리 장비가 사실상 제역할을 못한 채 장기 방치될 위기에 놓였다.

전북테크노파크 기술센터는 출범 이후 그동안 시스템 성능개선공사와 테스트만 반복해 오던 중 용기의 안전성을 공식 인증해준 건은 최근 저온상태에서 단 1건 처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외국에 인증평가를 맡길 경우 2개월에 경비도 1억3000만원이 소요되는데 이 센터에서는 무려 9개월에 3억5~6000만원의 경비가 들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완주산단내 입주업체들도 당연히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완주군의회 김재천 부의장은 “수소저장용기 평가시스템센터 설립을 위해 90억원을 투자해 구입한 장비가 제기능을 못해 문제점 및 개선책이 요구돼 왔다”며 “운영기관인 전북테크노파크측이 장비개선 등을 이유로 정상가동이 않된 이유는 행정기관의 무관심과 장비의 성능문제 등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전북테크노파크에서 도입한 장비의 하자보수 기간이 올 4월로 종료된다 ”며 “수소용기 평가시스템이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제품성능 하자나 도입과장에 문제가 없었는지 사실 확인 및 의혹 해소 차원에서 수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 바람직스러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북특자도내에서는 전주시도 완주군과 마찬가지로 국도비 사업으로 오는 8월 완공 목표로 대용량 수소용기 신뢰성 평가시스템 구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완주산단 내 센터에서는 주로 대용량 수소용기의 양산과정에서의 인증시험평가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은 정상 작동되고 있으나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해 업체들의 이용률이 매주 저조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부의장은 “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해당 센터가 설립 후 2년이 넘도록 정상 운영되지 못한 것은 관리감독 부실, 책임감 부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이 주 원인이다”며 “수소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용기신뢰성평가센터의 운영 부진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수소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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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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