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정당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등 여론 추이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지난 20일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주최한 영화 <하얼빈> 상영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탄핵 소추 이후 조금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지지율 상황을 언급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데에는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이라는 실망감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보수 지지층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직접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고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이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상대의 실수에 얹혀 하는 일은 지속하기 어렵다. 성찰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되는데 민주당은 지금 괜찮나"라며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 박수를 받고 행세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현 민주당 주류세력을 겨냥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된 지난 15일 저녁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같은 저녁식사 모임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장은 15일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당시 원내부대표단과 부부동반 저녁 식사를 했는데, 당시 원내부대표단 일원이었던 김 전 지사도 참석했다. 김 전 지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달 5일 독일에서 급거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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