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으로 불리는 야권 원로 박지원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한 보수 결집세가 나타나는 것과 관련 "여론조사를 가지고 일희일비하지 말자", "염려할 필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2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지지율, 차기 대선 관련 유권자 의향 등에 대해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 기사 : [리얼미터] 정권연장론 48.6% vs 교체론 46.2% / [갤럽] "윤석열 탄핵돼야" 57%…'반대'가 36%나? / [NBS] "헌재, 尹 탄핵해야" 59%…'직무 복귀' 주장도 36%)
박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대해 "현재 보수는 박근혜-문재인 반면교사로 볼 때 '이렇게 탄핵 당하고 나면 진보 세력한테 대통령이 자동적으로 넘어가더라', 그렇기 때문에 절대 정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집토끼들이 강하게 뭉친 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민주당, 야권에 대해서는 지지층이 '왜 192석이나 가지고 윤석열 체포 하나 못 하고 헌법재판소도 제대로 못 하느냐. 조속히 해라'하는 불만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극명하게 나오면 양 진영이 서로 뭉쳐갈 것"이라며 "일부 보수들은 (관심사가) 대통령 선거로 넘어가서 '민주당이, 진보가 다시는 안 돼야 된다' 하는 것으로 뭉쳐가지만, 마찬가지로 이번 서부지법 폭동 사건으로 인해 이제 진보 세력도 뭉친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특히 "그렇다면 저는 민주당도 무슨 심의위원회 만들어서 대처한다,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전날 위성곤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론조사검증특위)'를 발족시켰다.
박 의원은 그러나 "우리는 현재 국가적으로 가장 시급한 윤석열의 구속기소, 그리고 헌재를 9인 체제로 만들어서 파면 인용을 바라는 여기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것(여론조사 대응)을 '대책을 강구하자' 어쩌자 할 필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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