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는 20일 마산만을 서로 다시 이어 시민이 향유하는 바다로 되돌리기 위한 “마산만 바닷가 가치회복”을 선언했다.
그동안 무분별한 매립과 개발로 시민과 멀어져 온것이 사실이다.
이날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마산만 바닷가 가치회복 선언에 앞서, 바다의 기능을 토대로 마산만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홍남표 시장은 “바다는 해양자원의 보고이자 물류기능과 휴양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마산만의 경우 지난 100년간 무분별한 난개발 후유증으로 바다로의 접근성과 바닷가의 연결성이 사라져 휴양기능이 희생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 결과 마산은 ‘바다는 있지만 바닷가는 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마산만 바닷가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여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바다 복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항만도시의 사례를 들며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과 독일 하펜시트의 경우 인위적으로 해안길을 조성하고 바닷가 주변에 문화 및 레저 시설을 집적시켜 바다로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은 공공, 민간, 비영리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도심과 해안 산책로 연결을 위한 대규모 중앙공원(니혼마루 메모리얼 파크)을 조성했다.
해안선을 따라 수변산책로와 도보데크를 설치해 현재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독일 하펜시티에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10.5km 달하는 수변산책로는 물론, 엘베필하모니콘서트홀, 국제해양박물관, 크루즈터미널 등 여러 문화시설들이 들어서거나 들어설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마산만 바닷가 가치회복 실현을 위한 3가지 구상안도 제시했다.
주 내용은 먼저, 바다의 접근성과 연결성 강화다. 피어(pier) 등을 활용해 시민친수공간을 만들어 바다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개별친수공간들은 교량, 도보 산책로, 도로 등으로 서로 이어 연결성을 개선한다.
다음은, 도시와 바다의 입체적 통합적인 도시계획으로 세계적인 항만도시로의 도약이다.
접근성과 연결성을 저하시키는 기존 수변시설들에 대해 재배치를 검토하고,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특히, 랜드마크 중심으로 해안선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세계적 야경 명소도 조성한다.
끝으로, 하천과 바다가 맞닿는 ‘물의 도시 마산’ 복원이다. 복개된 마산 도심 하천을 복원해 시민 활용성을 강화한다.
도심 하천에서 마산만으로 흐르는 물길 회복을 통해 궁극적으로 물의 도시 마산을 재창조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마산만 미래 청사진’(조감도)도 선보인 창원시는 ‘바다와 시민을 다시 잇는다’는 하나된 비전 아래 시민, 전문가, 관계기관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를 통해 마산만 가치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