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개막하는 제32회 태백산눈축제 개최를 앞두고 태백시의회가 축제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태백시의회(의장 고재창)는 지난 15일 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문화관광과의 제32회 태백산 눈축제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의원들은 뒤늦은 눈축제 행사계획 보고와 부실한 축제 프로그램 등을 지적했다.
태백산눈축제 행사를 주관하는 태백시문화재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무국장의 잦은 교체와 이로 인한 축제 부실논란, 고원체육관에서 개최하려는 연예인 초청 개막식 행사문제, 눈조각 작품 대폭 축소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했다.
정연태 의원은 “눈축제의 핵심은 눈조각인데 눈조각 숫자를 20개 미만으로 줄이는 발상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해와 달리 거액을 들여 가수를 초청해 고원체육관에서 개최하는 개막식은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실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년과 달리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해 황지권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발상도 관점이 잘못될 것 같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데 올해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재욱 부의장은 안전한 눈축제 개최, 최미영 의원은 축제 현장의 화장실 문제, 이경숙 의원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제공 및 오감만족 축제를 강조했다.
고재창 의장은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에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를 빠르게 진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축제 시기도 문제고 축제가 임박한 상황에서 의회보고도 너무 지연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2회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주제로 하는 조명 전시 ‘황지연못 별빛 페스타’를 마련해 황지 시내권으로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주변의 시선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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