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의해 체포당하면서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주장했지만, 미 백악관은 한국과 한국 국민이 헌법에 따라 행동한 모든 노력에 감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각)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적법한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된 데 대해 "미국은 한국 국민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NSC 대변인은 "우리는 법치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하며, 대한민국과 국민이 헌법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미국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한 동맹의 지속적인 힘에 대한 미국의 확신과 한국 방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은 15일 영장 체포 집행 이후 공개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면서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미국은 오히려 윤 대통령의 체포가 법치주의에 맞게 이뤄진 일이라고 평가한 셈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 "특단의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은 우리나라에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국가"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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