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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왼쪽도 잘한 것 없어" 발언에 정치권 반발…김영록 전남지사 "시대적 맥락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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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왼쪽도 잘한 것 없어" 발언에 정치권 반발…김영록 전남지사 "시대적 맥락 이해 못해"

김원이 민주당 의원 "그냥 살던 대로 살고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말라"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송년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4.12.26ⓒ전라남도

가수 나훈아씨가 은퇴 콘서트에서 탄핵정국에 대한 발언을 놓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목포)이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비론이 아닌 시대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나훈아 가수의 요즘 탄핵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처럼 독재 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단순히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 이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길 일은 결코 아니다. 5·18 희생으로 이 땅에 다시는 어떠한 독재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 굳게 믿었는데, 현재 상황에 비통한 마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 대통령이나 다름없으니, 문화가 아닌 비상시국 언급에서는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원이 의원이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2024.7.24ⓒ김원이 의원실

김원이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나훈아 씨는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았으면서도 세상 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다면, 갈 때도 입 닫고 가야 했다"며 실망을 표했다.

그는 나훈아 씨의 발언을 인용하며 "참 어이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 신인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그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나훈아 씨 그냥 살던 대로 살고 팬들의 마음을 무너뜨리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나훈아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째 날 공연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 치고 있다. 왼쪽 니는 잘했나!"라며 "우리 어머니도 '형제가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현 시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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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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