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객기 사고의 공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밝혔다.
신광호 국토부 국장은 1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 '무안공항 참사'라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의 공식 명칭은 유가족과 협의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릇되게 불리는 것에 대한 지역의 우려가 있다"며 "공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강조했다.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도 "사람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른 것 같다"며 "국토부가 이야기한 명칭대로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로 인해 181명의 탑승객 중 179명이 숨졌다.
이후 수습 당국은 모든 희생자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고, 참사 12일 만인 전날 179명의 장례가 마무리됐다.
유가족들은 오는 1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비공개 총회를 열고 합동 추모제 일정과 추가 시신 편 장례 방안, 대표단 재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