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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윤석열, 독 안에 든 쥐…'들어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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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윤석열, 독 안에 든 쥐…'들어와라?'"

"국방차관, 군에 명령 잘 했다"…'탈당 압박' 김상욱에 "의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주모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전망과 관련, 윤 대통령을 "독 안에 든 쥐"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10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3일) 1차 집행 때는 공수처장과 국수본·경찰과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데 현재는 갈등관계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경찰이나 군이 이번에는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저는 경찰이 잘하면 체포된다고 본다"며 "어떤 경우에도 경호처는 내란수괴를 체포하는 데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특히 국방장관 대행, (국방)차관이 아주 군에 명령을 잘한 것 같다"고도 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지난 3일 1차 영장집행 당시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경호처에 전달했고, 55경비단장에게도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와 경찰이 협조해서 작전을 잘 짜고, 또 젊은 경호관들이 지금 상당히 주저하고 있기 때문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호처장 등을 인사조치 혹은 직무배제하면 순조롭게 독 안에 든 쥐를 그냥 잡아올 수 있다"며 "그걸 체포 못 하면, 독 안에 든 쥐를 못 잡으면 그게 어떻게 공수처고 어떻게 경찰이겠나"라고 간접 압박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잠적했다'는 소리가 나니 (윤 대통령이) 나와서 현장 지휘하는 것 보시라. '나는 건재하다', '너희들 들어오려면 들어와라'(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관저 외부 출입구 인근에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박 의원은 내란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에 대해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가 탈당을 권유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전날 내려진 박정훈 해병 대령 무죄판결을 언급하며 "박 대령 보시라. 부당한 명령에 대해서는 거부를 하더라도 무죄가 나오지 않느냐. 내란에 동조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는 김상욱 의원은 의인(義人) 국회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권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권성동의 이러한 작태는, 민주적 사고가 꼭 윤석열하고 친구인데 (둘이) 똑같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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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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