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 장성 12.2㎝의 눈이 내리는 등 많은 눈이 내렸고, 전남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함평 월야에 영하 15.8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적설량은 장성 12.2㎝를 기록했다.
이어 영광군 11.9㎝, 신안 임자도 11.6㎝, 함평 11.0㎝, 광주 과기원 10.2㎝, 나주 9.7㎝, 영암 시종 9.8㎝, 무안 해제 9.5㎝ 담양 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저녁 이후부터 밤 사이 광주와 전남서부에는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8시 기준 전남(무안·신안·진도) 서해안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전남 서해안 지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시간당 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전남 서해안은 이날 밤부터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해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최강 한파도 몰아쳤다.
전남 내륙(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로 내려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함평 월야 -15.8도, 화순 백야면 -15도, 담양 -14..3도, 장성 -13.1도, 광주 광산 -12.7도, 영암 -12.5도, 영광 -11.9도의 매서운 추위를 보였다.
곳곳에서 낙상 등 눈 관련 사고도 속출했다.
10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눈 관련 피해는 광주에서 낙상(11건)·교통사고(2건) 등 13건, 전남에서는 교통사고(12건)·낙상(4건)·안전조치(4건) 등 20건이 접수됐다. 광주에서만 낙상사고로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전 9시 23분경 광산구 월계동 한 빌딩 앞 도로 눈길에서 A씨(52)가 넘어져 뒷머리 쪽이 찢어지고 찰과상을 입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9시 6분께 광주 광산구 한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같은 날 낮 12시 26분쯤 전남 영광군 군남면에서 차량이 눈길에 하천으로 넘어져 5명이 경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눈이 쌓인데다 낮 동안 영하권 기온으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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