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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제조업체들 올해 1분기 경기전망 '암울'…BSI지수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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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제조업체들 올해 1분기 경기전망 '암울'…BSI지수 '58.6'

코로나19 이후 16분기 만에 최저치

▲여수지역 제조업체 경기전망 추이ⓒ여수상의

전남 여수 제조업체들은 올해 1분기 경기에 대해 매우 암울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 4/4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기업경기전망조사치(BSI)가 가장 낮게 기록됐기 때문이다.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는 9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응답률 37.6%)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58.6'로,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이다.

이는 2025년 1/4분기 지역경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창궐 시기인 2020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은 중국발 공급 확대, 중동의 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 가동 예고 등 글로벌 공급과잉 이슈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수요둔화 흐름이 더해져 부정적인 전망치가 이어지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현재 석유화학 주요기업의 유례없는 실적 부진과 누적 손실로 생산라인의 일부 중단, 공장 매각 등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연말·연초 기간에 발표되는 플랜트 신·증설 및 대규모 설비교체 등 시설투자·재투자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등이 전무한 상황이 더해지며 플랜트건설업종을 비롯한 여수지역 산업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일반 업종도, 석유화학 경기 불황이 지역 경기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면서 인력감축이나 신규 채용 축소 등 고용감소에 대한 불안감과 지역상권, 소상공인, 서비스업 등에서의 소비활동 저하에 대한 우려심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수상의는 소비심리 위축, 민간 소비 회복 부진 등의 여파 속에 국내 정치 이슈(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폭등, 투자 위축 등 경제적 충격 효과가 체감경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한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과잉, 중동 COTC 가동,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둔화 등 수요와 공급 차원의 구조적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 확산과 고착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수익성과 경쟁력이 낮은 범용 제품군의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수·울산·대산 등에 소재한 범용 설비(NCC 설비)의 운영주체의 통합으로 중복 투자, 관리 비용 절감 등 범용 제품의 채산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정부의 제도적 특단의 지원 속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상의가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실시한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 항목 중 '2025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 리스크 요인'은 물가 변동성 확대(27.8%)>경제·사회 양극화 심화(25.0%)>건설·부동산 시장 위축(20.8%)>고령화 등 내수구조 약화(11.1%)>가계부채 심화(9.7%)>기업부담 입법 강화(2.8%)>노사갈등 리스크(1.4%)=기타(1.4%) 순으로 조사됐다.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25.3%)>유가·원자재가 변동성(16.0%)>수출·산업경쟁력 약화(13.3%)=중국 내수 침체(13.3%)>전쟁 등 지정학 긴장 장기화(10.7%)=고환율 기조(10.7%)>세계 공급망 재편·블록화(9.3%)>기타(1.3%) 순이었다.

'2025년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해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분야'로는 수출확대 및 공급망 강화(33.3%)>인플레이션 관리(22.7%)>기업부담입법·규제완화(16.0%)>가계·기업 부채관리(12.0%)>미래전략산업 지원강화(8.0%)>성장잠재력 확대(5.3%)>탄소중립·에너지 안보(2.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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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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