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 통합콜택시 운영 1년 만에 개인택시 사업자가 태백시장과 개인택시지부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고급 콜택시 사업자로 등록된 A씨는 태백 통합콜센터 운영위원회에 태백시가 시민의 혈세를 지원해 운영하면서 고급콜택시를 지원에서 배제시킨 것은 불법이라며 이상호 태백시장과 개인택시 지부장 K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은 2024년 태백산 통합콜택시에 보조금 수억원을 시민혈세로 지원하면서 고급콜택시 5대는 배제시켰다”며 “태백시는 통합콜택시에 책임을 떠넘기고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고발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통합콜센터 운영위원회에 인건비를 지원했으며 당사자는 개인택시지부를 탈퇴했고 업무협약 당시 고급콜택시 등록도 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개인택시 지부장 K씨는 “20년 전 개인택시지부를 탈퇴한 고발인의 주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억지 논리”라며 “가뜩이나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택시영업이 어려운 상황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고발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태백시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은 콜센터 직원들의 인건비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운영비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1대당 매월 1만3000원을 납부해 충당할 정도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월 현재 태백지역 택시는 법인 93대와 개인 183대 등 276대이며 하루평균 콜센터 호출은 2000건 가량에 불과해 지난해 하루평균 2500~2600건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특히 택시업계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태백지역은 지난 2012년 통합콜센터를 최초 운영했으나 업계 갈등으로 7년 만인 2019년 법인과 개인택시가 갈라섰다가 지난 2024년부터 다시 통합했다.
콜센터 운영에는 법인 4명, 개인 4명의 직원이 근무했으나 2024년 통합 운영되면서 6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는 보조금 지원감소로 4명으로 다시 축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태백시는 통합콜센터에 2억 180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1억 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올해 1월 1일부터 태백산콜택시 이용자들의 편의 증진과 서비스 품질향상 차원에서 고객이 콜센터로 전화하면 상담원이 받기 전에 자동으로 배차를 진행하는 ‘택시 자동음성배차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자동선택배차(IVR) 또는 자동음성인식(AI) 방식을 통해 고객의 요청을 처리하며, 시스템을 통한 배차가 어려운 경우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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