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하위 태백상공회의소가 지식재산(IP)센터로 강원남부 상공인들에게 등불이 되다’
전국 73개 상공회의소 중 회원사와 상공회비 수입에서 압도적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태백상공회의소(회장 박성율, 태백상의)가 지식재산센터를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태백상의 회원사는 80개 미만으로 줄었으며, 연간 회비 수입은 1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강원지역 7개 상공회의소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80년대에만 해도 600개에 달하던 회원사는 현재 70여 개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 중 연매출 50억 원 이상인 의무가입 회원사는 공기업 포함 35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회원사는 임의가입 상태다.
태백상의는 2005년 11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식재산센터(이하 센터) 지정 공모에 신청해 경북 안동, 충남 서산과 함께 전국 3개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되며 폐쇄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현재 태백상의 사무국 직원은 함억철 사무국장을 비롯해 7명이 근무하고 있어 강원지역 7개 상의 중 회원사와 회비 수입 규모가 압도적인 원주상의와 직원 수에서 동일하다.
함억철 사무국장은 “탄광 폐광으로 태백상의가 존폐 위기에 몰린 상황에 센터 공모가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며 “신청 당시 강릉과 동해도 유치에 관심이 없던 상황에서 태백이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듬해 2006년부터 센터 업무를 시작한 태백상의는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정선, 영월 등 6개시군(올부터 영월 제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식재산창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의 경우 센터는 ▲IP나래 프로그램(12개 업체 13건) ▲소상공인 IP역량강화(88개 업체 144개 출원) ▲중소기업 IP 바로지원(17개 업체 22건) ▲IP기반 해외진출 지원(2개 업체 11건) ▲재식재산 첫걸음43개 업체 64건) 등 162개 업체 253건의 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센터는 그동안 강원남부 6개 시군을 순회하며 특허, 실용신안, 상포, 디자인 지원, 브랜드 개발 홍보는 물론 각 지자체와 농공단지 입주업체, 강릉원주대학 등 관내 4개 대학교 등과도 손을 잡고 있다.
센터를 통해 관내 6개 시군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000여 곳에서 지식재산 혜택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태백 몽토랑 산양목장 브랜드의 경우 특허청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성공한 케이스다.
태백상의 센터는 20년 가까이 ▲IP나래사업 권역별 간담회 ▲IP기반 해외진출지원 사업 의견수렴 간담회 ▲전통시장, 골목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착수보고회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의 간담회 등을 매년 수십차례 이상 진행해 왔다.
이처럼 태백상의 업무의 90% 이상을 센터업업무가 차지하는 것은 물론 2025년의 경우 국비와 지방비 포함 12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센터예산으로 확보됐다. 센터예산이 상의 회비(1억원)의 12배 수준이다.
특히 회비 수입이 급감하면서 태백상의는 태백지역에 필요한 사업진단, 효율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제안 및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보고서 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조차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함억철 사무국장은 “2005년 강릉과 동해 등에서도 센터유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센터 때문에 태백상의가 존재할 수 있을 정도로 센터가 핵심역할을 한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지식재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식재산 혜택을 받은 기업들은 매출신장과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평가”라며 “기업의 경영개선과 고용확대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 바로 지식재산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태백호텔에서 김완기 특허청장과 이철규 국회 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도내 30여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재산 간담회를 개최해 태백상의 센터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5년 1월 현재 전국 지식재산센터는 26개 이며 이 가운데 지방 상공회의소가 지식재산센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곳은 태백상의 등 17개 수준에 불과하며 강원도는 7개 상의 중 태백상의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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