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추진되고 있는 전주시의 전주컬링전용경기장 건설사업이 또다시 6년째 무산되고 있다.
이미 설계 등 행정절차도 완료되고 국비와 도비까지 반영됐지만 전주시의 올해 사업비가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전북 컨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특별자치도청 컬링팀(여성)은 올해도 전용경기장 없이 전국 떠돌이 훈련이 불가피해 졌으며 컬링꿈나무 양성 및 저변확대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9일 전북특자도와 전주시, 전북컬링연맹 등에 따르면 전주컬링전용경기장 건립사업은 지난 2018년 11월 전주화산체육관 내 컬링경기장 조성계획 수립 이후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170억원(국비 30억원, 도비 49억원, 도특 10억원, 시비 81억원)을 들여 연면적 3250㎡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써 5레인(50×4.75m)으로 추진됐다.

현재 사업비 중 국비 20억원과 전북특자도비 35억원 등 55억원이 전주시로 내시됐으나 전주시가 나머지 사업비를 올 예산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전북특자도와 전주시, 전북컬링협회 관계자 등은 지난해 12월 면담을 갖고 전주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앞서 10월에는 사업부지 변경 및 규모 축소 등 종합적 사업 재검토 등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컬링경기장 건설사업은 전임 전주시장 때 결정된 사업인데다 전주시의 현안사업의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국도비 확보에도 불구하고 착공되지 못한 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주화산체육시설 부지내 건설될 전주컬링전용경기장 부지는 오히려 강한 암석이 자리잡아 경기장 바닥으로 적합하다는 분석이지만 실무적 측면보다 정무적 판단 때문에 예산반영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특자도청 컬링팀은 의정부와 강원도 등 전국을 돌며 원정 훈련에 의존하고 있다.
또 전북지역에서 엘리트 체육 후진양성이 제때 이루이지 않으면서 전북 컬링 여자선수들도 외지 출신으로만 구성됐다.
전주여고 컬링팀이 있지만 전용 경기장이 없어 훈련 미흡 등으로 수준급 실력에는 미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컬링팀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MCT Showdown과 세계주니어B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24년 국내외 대회에서 8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전북특자도청 관계자는 “전북특자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지에 나선 가운데 스포츠 기반시설 구축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며 “컬링전용경기장 건실이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심공원일몰제 시행 등에 따른 대규모 예산 소요 사업이 많아 올해도 예산반영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전북컬링연맹 한 관계자는 “컬링의 경우 대중적 인기에 비해 대회 메달수가 너무 적은 단점도 있지만 전북지역 컬링 저변확대를 위해 조속히 건설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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