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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경찰서, 강추위 속 길 잃은 중증 치매할머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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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경찰서, 강추위 속 길 잃은 중증 치매할머니 구조

7일 당직경찰관 기지로 신원 확인, 가족 찾아 인계

경남 함양경찰서(서장 이정열)는 7일 영하 3℃의 추운 날씨 속에서 집을 못 찾고 홀로 앉아 있던 중증 치매할머니를 신속히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치매 할머니가 경찰서 앞 인도에 혼자 앉아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서 당직요원이 이에 즉시 출동해 우선 할머니를 따뜻한 상황실로 모셔 보호조치했다.

▲7일 함양경찰서 경찰관이 길을 잃고 홀로 앉아있던 할머니를 경찰서 상황실로 모시고 있다. ⓒ함양경찰서

이후 할머니의 신원을 확인하려 했으나 치매 증상으로 이름과 주소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곤란에 처한 경찰관은 할머니가 끌고 있던 유모차를 살펴보다 보관함에서 처방전 약봉지를 발견했고, 거기 기록된 이름을 단서로 주민 조회를 시행했다.

조회 약 1시간 만에 경찰관은 할머니의 가족을 확인하고, 경찰서에서 약 1km 떨어져 있는 주거지로 안전하게 모셔 드렸다.

이번 구조사례는 경찰관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처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한 치매 할머니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구조해 경찰의 사회적 역할과 대응 능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구현진 범죄예방과장은 “치매 환자 보호 강화를 위해 배회감지기 보급과 유모차 또는 개인 물품에 인적사항을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찰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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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경남취재본부 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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