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정한 교원 증원을 제가 가장 먼저 깨고 그냥 뛰쳐나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7일 경남교육청 본청 2층 대강당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박 교육감은 "교원 충원에 초등은 올해가 작년 수준으로 유지가 된 것 같다"며 "중등 교원은 내년에은 400명 정도는 더 뽑아야 작년 수준으로 유지가 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교사가 400명이 줄면 우리 아이들에게 가지는 교육의 품질이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교육을 하자고 하는 것인지, 교육에 대한 생각이 있는 것인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도록 대한민국 정부는 교육에 대해서는 손을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를 포함해서 중앙 정부가 교육을 포기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교육감은 "기간제 교사를 쓰겠다고 교육부에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더니 '쓰기만 써봐라 내년에 보복하겠다'"며 "교육부 장관은 '경남교육청이 돈 많으니까 교육청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국회 교육위원회에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들어서 교육 자치가 지나치게 훼손되는 데 대해서 참 안타깝다"고 하는 박 교육감은 "말로만 지역 소멸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고라는 이야기하면서 실제 정책은 하나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정부이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지역 소멸을 걱정하고 수도권 집중을 우려한다면 경남의 경우에 교사가 400명이나 모잘라서 농어촌의 중학교에 8명 배치되던 교사들을 7명으로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정부가 학생 수가 준다는 이유로 교원 충원을 그냥 기계적으로 막 줄여버린다"고 하면서 "교원 정원에 대해서는 제 권한이 아니다. 하지만 그 책임은 교육감한데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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