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소재 ㈜지리산산청샘물의 취수정 증설을 두고 지역민들이 마을 지하수 고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나선 가운데 취수정 증설이 마을 지하수 수위 변화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지리산산청샘물 측에서 취수정 증설에 대한 임시허가 조사 진행에 있어 지역민과 함께 공장 인근 지하수 수위 변화를 정확하게 조사함으로써 업체 측의 지하수 취수가 인근 마을 지하수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하수 조사를 위해 업체 측은 공장 인근 마을 중 지하수 수위와 수질 측정을 희망하는 지하수 취수정 조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표로 후천마을 1곳, 서당마을 1곳, 덕교마을 2곳 총 4곳을 선정했다.
조사는 인근 마을 4곳의 평상시 지하수 수위와 취수정 취수 시 지하수 수위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이 기간 중 평상시 마을 지하수 수위 변화를 측정하면서 9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3일간 ㈜지리산산청샘물의 기존 취수정과 생활용수 호정(135톤/일), 임시허가 취수정을 포함해 일 1350톤을 양수, 총 4050톤가량을 취수하면서 인근 마을 4곳의 지하수 수위 변화를 측정했다.
조사에는 산청군과 삼장면 관계자, 심장면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원회, 해당 마을 이장과 환경영향조사대행업체 등이 참석했으며 각 마을 수위와 ㈜지리산산청샘물의 취수정 유량계를 직접 확인했다.
3일 한국관정컨설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리산산청샘물이 3일간 약 4023톤을 취수했을 때 덕교 마을 2곳에서는 변화가 없었으며 후천마을에서 약 0.05m, 서당마을에서 약 1.05m 수위 하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서당마을의 경우 약 1m 수위 강하가 관찰됐으나 2024년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수위 변화 패턴을 살펴보면 양수시험 기간동안 지속적인 수위 강하가 아닌 단시간의 수위 변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평상시(12월 1일~9일)에도 양수시험 기간과 동일하게 약 1m 수위 강하 패턴을 보여 인접한 마을 공동 지하수에 의한 영향이 클 것이란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결과적으로 3일간의 양수시험 결과 ㈜지리산산청샘물 취수정의 취수로 인한 인근 마을 지하수 수위 영향은 없거나 매우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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