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가 극심한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3만 7936명으로, 민선 8기 시작 전인 2022년 6월 말 4만 85명에서 2149명이 감소했다.

이는 월평균 72명이 줄어든 수치로, 태백시는 이제 전국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도시로 전락했다.
◆출생률 급감, 사망률 고공행진
최근 3년간 태백시의 신생아 출생 수는 2022년 129명에서 2023년 93명, 2024년 94명으로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반면 사망자는 2022년 494명, 2023년 416명, 2024년 423명으로 3년간 1333명이 숨졌다. 결과적으로 사망자가 출생자의 4.5배에 달하며 도시의 생존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돌아오는 태백’ 약속, 현실은 ‘떠나는 태백’
이상호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당시 "떠나는 태백에서 돌아오는 태백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실은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시의원 A 씨는 “대체산업 유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강원관광대학교 폐교와 장성광업소 폐광이 겹치면서 인구 감소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장성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지만, 이를 타개할 대체산업은 눈에 보이는 성과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고령화 속도도 전국 최악
태백시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만 1801명으로, 전체 인구의 31.1%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20%보다 11.1% 높은 수치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황이다. 청년층의 유출과 출생률 급감으로 젊은 인구의 비중은 급속히 줄고 있다.
◆도시 존립을 위한 대책 시급
태백시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도시의 존립을 위협하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과감한 대책과 즉각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대체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 정책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없으면 태백은 소멸 도시의 현실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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