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새해 첫 업무 시작을 앞두고 열린 시무식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를 강조하며 어려운 현 시국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당부를 전했다.
부산시는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해 2일 오전 9시 시청 대강당에서 올해의 업무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은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전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부산 지역중소기업협동조합 대상 표창, 시책추진 유공 기관 및 으뜸부서 시상, 박 시장의 신년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를 맞아 기쁜 마음으로 출발해야하는데 지금 불행한 사태와 함께 첫날을 맞이해 마음이 무겁다”라며 “어렵게 출발한 만큼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가 다시 한번 다짐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가장 중요한 기준은 권력자가 주인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데 있다. 국민을 섬길 줄 알고 소통할 줄 알며 설득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란 것을 이해하는 그런 리더십이 역사적으로 가장 강한 리더십이었다”라며 “이제 그런 원칙을 다시 한번 새겨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올 한 해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부산의 국제적 브랜드 지표 향상과 청년 고용률 증가, 민간 투자유치액 11조원 돌파, 지방시대 4대 특구 선정 등의 성과를 꼽으며 "올 한 해는 '글로벌 허브 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상선약수'를 시정의 원칙으로 삼아 '시민이 주인인 도시'에 부합해 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치 변화의 시기에 제대로 된 지방분권과 혁신 균형 발전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강력히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며 "부산이 앞장서 남부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공생과 공진화의 모델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가 이런 소명 의식과 사명감으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어떤 문제를 화두로 삼아 풀어보고 실천해 보려는 이런 노력이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해다. 행정의 역량을, 시대를 선도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어야 부산도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거듭나는 데 확고한 그 엔진을 달게 될 것이다”라며 “유연한 정책, 유연한 사고, 유연한 일의 방식으로 옴니포턴트(Omnipotent;전능한)하고 다재다능한 역량과 예민한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성과로 반드시 보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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