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를 맞아 강원 태백시가 ‘새로운 태백’을 역설하고 있지만 진행되는 일들은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태백시에 따르면 G1강원민방이 주최하고 G1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지역사회 문화 나눔 콘서트 ‘제30회 G1문화재단 찾아가는 음악회’가 오는 7일 오후 4시 태백문화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태백시는 태백문화광장에서 개최되는 제30회 찾아가는 음악회는 민선7기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대 시민 화합의 장'이 되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태백시는 이 행사에 후원한다.
그러나 음악회가 개최되는 태백문화광장은 지난 2016년부터 총 10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가운데 지난달 27일 준공검사 서류가 태백시에 접수된 상태로 3일 현재 준공처리가 안 된 상황이다. 준공처리기간은 통상 2주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리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바로 옆의 황지연못 특설무대에서는 ‘2018 태백청소년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한국음악협회 태백지부가 주최, 주관하며 태백시가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 태백시 황연동 통리 태후공원 일원에서 제2회 태백 커플 축제가 개최되면서 행사가 같은 날 동시에 3곳에서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씨는 “지방동시선거가 끝나고 주말을 맞아 시민화합을 위한 음악회는 공감하지만 바로 동시에 청소년 뮤직페스티벌과 겹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새로운 태백을 주창하면서 출발과 동시에 구태를 그대로 재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행사를 지원하는 부서가 서로 달라서 생긴 오류”라며 “부서간 조율을 통해 뮤직페스티벌이나 찾아가는 음악회의 공연시간을 1시간 정도 늦추도록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민선 7기를 맞아 시정구호를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장-새로운 태백'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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