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막바지에 접어든 제주지역 경기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 경기 동향을 분석한 '2024년 1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2월 제주지역 전 산업의 기업경기 실사지수(CBSI)는 76.8로 전월보다 16.0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업경기 실사지수(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13년 1월 ~ 2023년 12월) 기준값을 100으로 정한 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문제는 내년 1월 CBSI 지수가 75로 전망돼 전월 보다 13.4포인트 하락한다는 점이다. 내란 사태와 지역 경기 침체가 내년 초반까지 이어져 2025년 제주지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 분야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조사 결과 올해 12월 CBSI는 76.7로, 전달 대비 16.5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다음 달 CBSI도 74.6에 그쳐 전월 대비 14.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의 채산성 BSI는 더욱 처참한 결과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채산성 BSI는 올해 12월 실적은 53으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떨어졌고, 내년 1월 전망도 47에 그쳐 전월 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도 여의치 않아 12월 중 실적은 48을 기록해 17포인트 하락했고, 내년 1월 전망도 47로 1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1월 도내 관광산업과 서비스업 등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제조업 분야 12월 기업경기 실사지수(CBSI)는 79.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에 그쳤고, 내년 1월 CBSI 전망도 84.7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전월 전국 평균인 87보다 4.5포인트 하락했고, 다음 달 CBSI도 82.4로 전월에 비해 7.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요구되고 있다.
12월 중 조사대상 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2.1%)을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19.0%), 불확실한 경제상황(13.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 도내 351곳(제조업 61곳, 비제조업 29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86곳이 응답에 참여했다.
제조업 53곳 중 24곳 중분류 업종을 3개의 업종(음식료품, 중화학공업, 기타)으로 재분류해 조사했으며, 비제조업 233곳 중 5개(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사업서비스, 기타)로 대분류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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