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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보살' 노상원 "야구방망이 가져와…잡아 족치면 부정선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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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보살' 노상원 "야구방망이 가져와…잡아 족치면 부정선거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내란을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관위 직원들에 대한 '고문'을 계획한 정황이 담긴 진술을 수사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등에 따르면 정보사 관계자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이후 선관위 장악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등에서 정보사 관계자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된 놈들은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 했던 것이 다 나올 것"이라며 "야구 방망이, 니퍼, 케이블 타이 등 물건을 준비해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선관위 직원 체포와 관련된 임무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잡아서 족치면"이라는 말은 일반적이 심문 이상의 계획이 있었다는 정황으로 보인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은 현직 대법관인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경우 직접 심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12월 1일 안산 상록수역 롯데리아에서 정보사 관계자들에게 "노태악은 내가 확인하면 된다"며 "야구방망이는 내 사무실에 갖다놓아라"라고 지시했다. 그는 "제대로 이야기 안하는 놈은 위협하면 다 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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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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