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항 '버드 스트라이크' 안전지대 아니다…최근 5년간 12건 발생

조류 충돌 발생률 0.035%로 국내 타 공항과 비슷

▲여수공항ⓒ독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동부권에 자리한 여수공항도 최근 '버스 스트라이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북 청주 흥덕)이 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수공항 내 항공기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19년 3건, 2020년 3건, 2021년과 2022년 각각 1건, 2023년 3건, 올해 8월까지 1건 등 최근 5년간 총 12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여수공항 운항 편수 3만 3931건을 고려하면 조류충돌 발생률은 0.035%로, 국내의 타 공항과 비슷한 수치였다.

가장 많은 조류 충돌이 발생한 공항은 김해공항으로 42만 7658편에 147건의 조류충돌이 발생, 0.034%로 여수공항과 비슷했다.

가장 조류충돌 비율이 낮은 곳은 제주공항으류 92만 6699편이 운항하는 동안 119건이 발생, 0.013%의 비율을 보였고, 김포공항은 75만 7479편의 비행편이 오가는 동안 140건이 발생해 0.018%로 나타났다.

이 밖에 청주, 대구, 광주, 울산 등 공항도 조류 충돌사고는 대략 1만편의 비행 당 2~3회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같은 기간 10건의 조류충돌이 발생했다.

이곳은 1만 1004건에 불과한 비행편에 비해 발생빈도가 높은 0.090%를 보여 국내 공항 중 가장 높았다.

국내 공항의 '버드 스트라이크사고'는 해마다 100여건 안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70건이 발생해 3건의 피해, 2022년에는 109건이 발생해 2건의 피해, 2023년에는 123건이 발생해 7건의 피해가 각각 발생했다. 올해는 8월까지 56건이 발생해 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