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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경찰서 “심야 눈길에 고립된 지리산 관광버스 신속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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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경찰서 “심야 눈길에 고립된 지리산 관광버스 신속 구조”

28일 지리산 지안재 인근서 경기도 관광객 27명 태운 버스 안전하게 구조

경남 함양경찰서(서장 이정열)는 지난 28일 새벽 4시 22분께 눈길에 고립된 관광버스를 119구조대와 함께 출동해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이날 경기도 관광객 27명을 태우고 함양 지리산 산행길에 나섰다가 눈이 쌓여 얼어붙은 고갯길 인근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고립됐다. 자칫 대형사고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 경찰과 119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지리산 백무동 방향(오도재 고개)으로 이동하던 이 버스는 함양군 지안재 고개 인근에서 눈으로 결빙된 도로에서 고립됐다. 차가운 날씨와 강설로 도로가 미끄러워지면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함양경찰서와 119구조대가 지난 28일 새벽 4시 22분께 지리산 길목 함양 지안재 고갯길 인근에서 눈길에 고립된 지리산 관광버스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함양경찰서

이에 탑승한 관광객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접수한 읍내파출소에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 도착 후 혹한의 심야 시간대 불안에 떠는 승객들의 심리적 안정을 배려하며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현장 조치사항으로 함양군청에 제설차량을 요청했으나 새벽 시간대 출동 가능한 시간이 6시 이후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과 119구조대는 우선 자체적으로 염화칼슘과 모래주머니를 활용해 200m 구간의 결빙 도로를 해소했다.

이어 순찰차와 신호봉을 활용해 관광버스를 협소한 산길에서 1km가량 후진으로 서행을 유도해 대로변으로 안전하게 구조한 것이다.

▲함양경찰서와 119구조대가 지난 28일 새벽 4시 22분께 지리산 길목인 함양 지안재 고갯길 인근에서 눈길에 고립된 지리산 관광버스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함양경찰서

이번 사고에서 경찰과 구조대는 신속한 대응으로 단순한 고립 사고를 넘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방지했다.

아울러 어둠과 추위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던 관광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하며 시간과 위험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에 대한 신뢰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정열 서장은 “이번 사례는 지자체와의 협력과 경찰의 적극적인 현장 대응이 결빙 사고를 예방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밤낮없이 본분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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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경남취재본부 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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