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이 크게 떨어졌다.
제주도는 도민의 주관적 의식과 제주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종합 분석한 ‘2024 제주의 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은 45.6%로 2022년(50.2%) 보다 4.6%p 하락했다. 2022년 대비 '보통’이라는 응답도 3.7%p 오른 47.7%에 그쳐 자부심 감소 현상을 보였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냐는 질문에는 2022년(65.5%) 보다 0.6%p 떨어진 64.9%가 긍정 응답했고, ‘생각하고 있으나 준비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47.4%로 나타나 경기 침체에 따른 현실을 반영했다.
가장 추진이 필요한 사회복지 정책으로는 노인복지가 42.6%를 차지해, 2022년(31.4%)보다 11.2%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어 저소득층복지(30.5%), 아동복지(26.8%)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주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은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 61.4%로 1위를 차지했고, 도민 누구나 촘촘한 복지(45.5%), 보건ˑ안전(35.6%), 편리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31.2%) 순이었다.
거주기간 10년 미만 도민 중 60.7%는 제주 생활에 적응됐다고 응답해 2023년(54.5%) 보다 6.2%p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도민은 언어, 관습 등 지역문화 적응(43.9%), 높은 생활물가(34.5%), 주변 편의시설 부족(27.1%) 등에서 어려움을 보여, 보다 더 세심한 정책 추진과 주변인의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한 달간 진행됐으며, 도내 3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14개 부문 198개 지표를 통해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 ▷가구와 가족 ▷건강 ▷환경 ▷안전 ▷사회통합과 복지 ▷지역특성 등 7개 분야 85개 항목에 걸쳐 도민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제주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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