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레드향 농가에서 급증한 열과 피해 원인은 시설 내 고온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이 레드향 재배 농가의 환경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올해 제주지역 레드향의 열과 발생률은 38.4%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2.7%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열과는 과다 착과, 나무 수세, 토양 수분, 비대기 온도 등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시설 내 온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빅데이터 수집 사업에 참여하는 레드향 농가 포장 9개소의 5~9월 생육기간 시설 내 온도 분석 결과, 평균온도는 27.5℃였으며 ▷최고온도는 30.8℃ ▷최저온도는 23.8℃였다. 2023년보다 각각 ▷1.2℃ ▷1.6℃ ▷0.7℃ 상승했다.
온도가 높을수록 열과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4.4%의 낮은 열과율을 보인 2개 농가의 평균온도는 26.7℃ 였고 ▷최고온도 29.6℃ ▷최저온도 23.1℃로 다른 7개 농가들보다 각각 ▷1.0℃ ▷0.6℃ ▷0.9℃ 낮은 온도로 관리했다.
농업기술원은 과실 생육 초기인 5~6월의 시설 내 온도가 열과율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보여, 레드향 생육 단계별 적절한 온도관리 기준을 제시했다.
강일두 스마트기술팀장은 “온도 관리를 시작으로 토양 수분 관리, 적정 착과량 제시 등 레드향의 최적 생육관리 모델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며 “생육관리 모델이 정립되면 레드향 열과 방지는 물론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