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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기업유치 변화...기업 친화 프라임 오피스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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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기업유치 변화...기업 친화 프라임 오피스로 돌파구 마련

마린시티 내 초고층 프라임 오피스 건축허가 승인, 기업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부산에서 2030세대 등 청년인구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도시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기업유치 전략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24일 통계청과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 청년인구(18~39세) 유출은 지난 2018년 1만3485명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2019년 1만1846명을 시작으로 2021년 7262명까지 줄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년 유출인구가 5943명까지 감소하면서 최근 10년 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 전체 인구 감소세 역시 지난 2014년 1만5092명, 2018년 2만675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1만1432명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기업투자 증가로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이 인구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산시 자료를 보면 지난 2년 간(2022년 7월~2024년 6월) 68개 기업이 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부산시에 약속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2개사 2815억원 투자유치 실적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직접투자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 지역 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6억4000만 달러로, 지난 2021년 이후 3년 연속 5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지표에도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탈하려는 청년들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8~9월 15세 이상 시민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2024 부산 사회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20.3%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구직, 취업, 직장’이 66.5%의 응답을 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주를 희망하는 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75.2%)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처럼 청년층의 이탈이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꼽힌다. 부산상공회의소 자료를 보면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 한 관계자는 “굵직한 대기업들이 집적돼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대기업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보니 도시소멸 위기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부산시 역시 청년 등 핵심인재의 유출을 막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대기업 유치 및 투자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시는 앞서 6월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성공했다. 금융기회발전특구란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재정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을 뜻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지정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만5000명의 고용(청년 1129명 포함) 창출을 비롯해 5조8000억원의 생산, 2조7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이 기대된다.

여기에 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절실한 상황임을 인지, 기업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친화적인 오피스 건립에도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지난 9월 해운대구 우동 옛 홈플러스 부지에서 건립을 추진 중인 초고층 프라임 업무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통과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부산 내에서도 핵심 주거권역이자 업무벨트인 센텀시티~마린시티에 들어서는 데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첨단 사양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유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것은 물론 지자체의 세수 증대와 장기적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부지 내에는 지상 25층 규모의 ‘유니콘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T AR·VR 등 첨단산업 스타트업들과 벤처투자사 등이 대거 입주할 전망이다.

이밖에 센텀시티 내 옛 세가사미 부지에 양자컴퓨팅 단지를 조성하는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등 부산에서도 직장인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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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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