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공업단지 이전 반대 덕천리 비상 대책위(이하 비대위)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주의 뮤지션 공연과 주민들이 직접 만든 먹거리 후원 행사를 연다.
제주도는 지난 3일 세계자연유산과 원시림으로 이뤄진 곶자왈, 지하수자원보존 1등급 지역인 덕천리에 화북공업단지 이전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덕천리 주민 70여명은 지난 6일 덕천연수원에서 '화북공단 이전 반대 덕천리 비상 대책위'를 발족하고, 오영훈 도정의 화북공단 덕천리 이전 추진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6일에는 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영훈 도정의 공단 이전 입지 검토 계획을 세운 책임자 파면과 함께 사업을 백지화 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2300여 명의 서명과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후원 행사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진행되며, 제주 각 정당, 시민 사회 단체,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행사에는 만화가 홍 모씨, 싱어송라이터 선경, 레게 전설 태히언, 뚜럼브라더스 박순동과 문지윤의 자선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셀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리마켓이 열린다.
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어묵, 족발, 전(비건), 카레밥(비건가능) 등 후원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도 개최된다.
비대위는 "세계자연유산과 곶자왈을 지키려는 제주 각 정당, 시민 사회 단체, 도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막아내겠다"며 "오영훈 도정이 끝내 세계자연유산 마을에 사업을 강행하면 '기후악당 오영훈’으로 낙인 찍혀 정치적 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