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23일 오전 도청을 나선 뒤 고양 북부기우회 참석, 파주 대성동마을과 인근 군부대 GOP 방문에 이어 안양 독거노인 도시락 전달 등 '500리' 길을 돌며 5가지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먼저 고양시에서 열린 경기북부 기우회에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한 뒤 인접 도시인 파주시로 넘어가 민통선 내 대성동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지사님 이제 살만해요!” 대성동 마을회관 앞에 도착한 김 지사를 발견한 한 여성주민은 반가운 목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김 지사는 “고생하셨다”며 인사를 나눴다.
앞서 두 달 전 김 지사가 방문한 당시만 해도 “완전히 지옥 같아요”, “대성동 주민 다 미칠 거예요, 전쟁이 나는 줄 알았어요”,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아요”라며 호소하던 주민들의 표정은 온데간데 없었다.
주민들의 일상이 “이제 살만하다”고 할만큼 바뀐 것이다. 김 지사가 공언한 3중 방음창 등 확성기 소음을 차단할 공사가 완료되면서 부터다.
현재 마을 46가구 중 43가구는 공사가 완료됐고, 3가구는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마을 전체 공사가 24일엔 끝날 예정이라고 한다.
김 지사는 마무리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주민들은 방음뿐만 아니라 단열효과까지 더해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장을 둘러본 뒤 김 지사는 마을회관으로 옮겨 이장,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주민들은 배춧국, 제육볶음, 순두부, 두부조림, 산나물 등을 정성껏 마련했다. 한 여성주민은 김 지사에게 “직접 담근건데, 꼭 집에 가져 가세요”라며 청국장 꾸러미를 쥐어주기도 했다.
마을 이장은 대성동 주민의 마음을 모은 감사패를 김 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당연히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려 했고, 약속을 지키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성동 마을을 나서 도라대대 GOP초소를 찾아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군 장병에게 “고맙다. 든든하다. 성원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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