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사할린 한인동포 영주귀국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강제이주와 분단의 아픔을 딛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사할린 동포들의 10년간 발자취를 돌아보며,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귀국과 정착을 지원해 온 모든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할린 동포와 가족, 관계자를 비롯한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동포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과 기념영상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양주시 사할린캠프 봉사자 등 40여명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약 400만원을 찬조하는 등 행사를 적극 지원하며 뜻 깊은 자리에 의미를 더했다.
강수현 시장은 "사할린 동포분들께서 걸어온 길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우리 모두가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사할린 동포들이 앞으로도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양주시사할린동포회장은 "러시아의 추운 겨울 속에서도 한국노래를 부르며 힘을 냈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의 이야기가 역사의 일부로 기억되길 바라며, 모든 동포들이 함께 화합하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양주시 사할린 한인동포는 영주귀국 조치를 통해 지난 2014년 101명이 안착했으며, 현재는 77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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