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모 묘소 '파묘' 왜?... "대선 시계 빨라지고 있는 홍 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내가 한번 해보고 싶은 건 국가 경영"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자신의 부모 묘소를 파묘(破墓)한 일화를 공개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지난 19일 <월간조선>은 홍 시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홍 시장은 "내가 한번 해보고 싶은 건 국가 경영"이라며 "어차피 내가 다시 한번 대선에 나갈 거라는 것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프레시안 DB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대선을 치러봤다. ('탄핵 대선'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전부 진영 대결이 돼 버렸다. 우리 편이라면 도둑놈이나 강도라도 좋다는 거다"라며 "아무도 그걸 깨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을 통해 한번 깨보고 싶다"고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부모 묘소를 파묘(破墓)한 일화도 공개했다. 홍 시장은 "지난 10월 부모님 묘소를 파묘했다. 아버지 묘소는 50년, 어머니는 30년을 관리했는데 파묘하고 위패는 대구 근교의 절에 모셨다. 이 정권이 무속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내가 대선에 나올 경우 '묫자리가 좋네, 안 좋네' 하는 소리가 나올 것 같아서"라며 파묘 이유를 설명하며 "이제 다시 한 번 기회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한번 선거를 치러보고 싶다"고 말해 홍 시장의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홍 시장의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선 홍 시장이 대선 열차에 시동을 건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정국과 여론을 볼 때 국민의힘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대통령 당선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