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중심으로 하는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군산시의 폐선 활용과 전주·완주 구간의 트램 신설로 윤곽을 잡을 경우 경제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
김연규 익산시 철도정책포럼 위원이자 삼보기술 사장은 20일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4년 철도정책포럼 정기총회'에 참석해 '익산시 중심의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상'에 대해 연구발표를 했다.
김연규 위원(철도건설 및 공학 분과)은 이날 "전북은 도시철도가 없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지만 재정 여건을 감안해 '기존선 개량형 광역철도'가 좋을 것 같다"며 "다만 광역철도 건설을 위해선 '대도시 광역교통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 등 법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연규 위원은 "현재의 운행선에 광역철도 서비스를 추가해 전북권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일반철도를 활용할 경우 예산 지원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철도부지를 활용한 노선으로 국고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익산 중심의 '메가 시티(Maga-city)'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간 인프라르 고용할 수 있는 고속이용이 가능한 지역간 광역철도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군산시내 접근은 기존의 폐철로인 폐선을 활용하고 동익산 구간과 전주 일부 구간은 트램을 신설하면 경제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광역철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역간 열차를 운행하고 이용객이 많지 않은 '비첨두 시간'에는 군산과 익산의 도시철도형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지적이다.
또 KTX 연계 시간에 맞춘 군산~익산~전주간 열차 운영을 포함하여 주말은 관광객 수요를 감안한 지역내부 관광열차 개념으로 운행할 경우 효율성과 경제성을 함께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연규 위원은 "전북권 광역철도 조성을 위해 군산~익산~전주선 외에 호남선과 연계한 광역철도망을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익산시 내부를 연계하는 도시철도망도 동시에 검토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익산에서는 전주~익산~군산의 과거 통근열자 운행역을 기준으로 '전북권 광역전철망'을 구축할 경우 전북의 광역경제권 형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 교통망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해 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 국회의원과 도·시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지역의 1순위 현안으로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을 건의할 정도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헌율 시장은 "전국적으로 광역경제권 형성이 강화되고 있어 전북의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전북권 광역전철망의 경우 총사업비가 차량구입 등 22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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