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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다…대전 부사동, ‘이음’ 봉사자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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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다…대전 부사동, ‘이음’ 봉사자와 주민들

복지관과 마을이 함께 그린 희망의 선율, 감사와 격려의 시간…점선면 카페 행사 장소 및 음료 무료 제공 '훈훈한 이웃 사랑 전개'

▲보문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19일 '이음' 서비스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쓴 사회복지사, 주민, 상인, 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 프레시안(문상윤)

대전 보문종합사회복지관이 부사동의 한 카페에서 '이음' 서비스를 중심으로 1년 동안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써온 사회복지사, 마을 주민, 그리고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음'은 보문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복지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마을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참여하며 '이음' 서비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주민들은 고독사 위험군 이웃들과 정서적 교류를 나눴고, 상인들은 자신의 가게에 홍보물을 부착하거나 이웃들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섰다.

이광한 보문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이번 행사에서 " '이음' 서비스를 통해 지역 주민과 봉사자들이 서로 연결되었다"며 "복지는 혼자만의 작은 선행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열린 점선면 카페는 이날 봉사자들을 위해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후원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공연을 감상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추재용 점선면 대표는 "작은 가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이음' 서비스를 알리며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는 클라리넷과 전자 피아노로 구성된 메타 노이아 앙상블의 초정 공연도 준비됐다. 공연에서는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클래식과 대중적인 곡들을 연주되며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참가자들을 하나로 묶었다.

▲ 메타 노이아 앙상블의 연주가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 프레시안(문상윤)

행사에서 가장 빛난 순간은 봉사의 경험을 서로 나누는 시간이었다.

고독사 예방 사업에 참여한 이채원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첫 담당 사업을 떠올리며 "첫 모임 날 성향이 다른 참여자들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봉사자들이 도움을 주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봉사자들과의 협력이 없었다면 참여자들과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복지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회복지사와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이 사진 전송, 길 찾기, 문자 전송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에 사회복지 현장 실습으로 참여한 목원대학교 최예은 봉사자는 "평소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던 일들이 어르신들께는 큰 장벽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행복했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봉사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보여주신 따뜻함과 감사의 마음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걸 배웠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교육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이어주는 따뜻한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 보문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이 밝은 표정으로 봉사자와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 프레시안(문상윤)

한편, 2023년 기준, 거점센터 ‘이음’은 14곳에서 운영되었으며, 총 69건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접수가 이루어졌다. 이 중 이음터를 통해 접수된 건수는 8건(12%)으로, 모든 대상자가 적합한 서비스와 연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거점센터가 19곳으로 확대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접수 건수는 52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이음터를 통한 접수는 20건(39%)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중 17건(85%)이 서비스와 연계되었다.

거점센터 확충과 이음터를 통한 접수 비율의 증가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서비스 연계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지역 복지 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복지관 관계자는 “거점센터와 이음터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의지를 밝혔다.

이번 감사와 격려의 시간은 단순히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를 넘어, 앞으로의 연대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클래식 음악과 따뜻한 나눔으로 가득했던 이번 행사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서로를 연결하는 ‘이음’ 서비스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전 부사동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은 내년에도 더욱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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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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