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군산항과 장항항의 항로 및 유지 준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군산항과 장항항은 양곡, 자동차, 잡화 등 매년 약 2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는 서해권 물류·산업 거점항만이며 금강하구에 위치해 선박이 통항하는 항로 구간과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 구간에 토사가 지속적으로 매몰되고 있어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등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해 항로 및 유지 준설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발생된 준설토는 인근 금란도 투기장과 7부두 투기장 등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사용 중인 투기장들이 오는 2028년이면 포화상태가 될 예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신규 투기장 조성을 위해 2029년까지 국비 5476억 원을 투입해 총길이 5.33km의 투기장 호안(외곽호안 4.17km, 내부호안 1.16km)을 건설한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면 2040년까지 24톤 트럭 227만 대 분량인 약 3,862만㎥ 규모의 준설토 처리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2028년 투기장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완공 시점보다 1년 앞선 2028년에 외곽호안을 먼저 완성해 준설토 처리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는 지난 2020년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 고시됐으며 2023년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기초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해양수산부는 조기 완공을 위해 2개 공구로 나눠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해 올해 12월 말부터 입찰공고, 기본·실시설계 심의 등을 거쳐 2025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군산항과 장항항 내에 발생하는 준설토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다”며 “향후 준설 토사의 원활한 처리로 선박들이 군산항과 장항항을 안전하게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가 더욱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40년에 해당 투기장에 준설토 수용이 완료되면 군산항에 여의도 면적의 반인 약 2146천㎡의 항만 부지가 공급되며 군산항의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항만물류부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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