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오는 20일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8.89km) 개통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2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97년 도시철도 1호선 개통 이후 안심에서 하양까지 연장 요구가 지속된 끝에 실현된 것으로, 대구와 경북의 광역교통망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장 사업에는 총사업비 3728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대구한의대병원역, 부호역, 하양역 등 3개의 정거장이 신설됐다. 특히, 대구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재개발하고, 지상철로 건설해 경제성을 높인 점이 사업의 특징이다.
이번 개통으로 안심에서 하양까지 자가용이나 시내버스에 의존해야 했던 교통 혼잡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경산시민들의 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광역교통망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시는 2029년까지 하양에서 영천 금호읍까지 추가 연장을 추진해 대구와 경북을 잇는 광역교통 허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 인근 8개 시·군 간 대중교통 무료 환승을 지원하는 광역환승제와 연계해, 지역민의 교통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개통은 대구와 경북이 하나로 연결되는 상생 교통 시대의 시작"이라며 "시·도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와 생활 편의성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은 단순히 교통망을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구와 경북의 경제, 사회적 상생을 도모하는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앞으로의 운영과 추가 연장 사업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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