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의계약 의혹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배태숙 대구 중구의회 의장이 '제명'될 전망이다.
17일 대구 중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에서 배 의장의 제명 권고안이 제출, 이어 열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이 권고안을 근거로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결정했다.
최종 징계 여부는 오는 19일 제4차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배 의장의 추가 수의계약 의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김오성 구의원이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구청 및 출자·출연기관에서 확인된 추가적인 수의계약 내역이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배 의장의 불법 수의계약 건에 대해 의회가 ‘30일 출석정지’라는 가벼운 징계를 의결하며, 추가 의혹 발생 시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리기로 했던 약속과도 맞물린 상황이다.
특히 배 의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소명 절차를 거부하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의 이목이 19일 본회의 투표 결과에 쏠리고 있다. 제명안이 통과되면 배 의장은 중구의회에서 물러나게 되며, 이는 현직 의장으로서 불명예스러운 퇴진으로 기록될 수 있다. 반면 부결된다면 중구의회의 도덕성과 책임 문제가 더욱 비판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배태숙 의장의 불법 수의계약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다. 당시 중구의회는 제명이 아닌 출석정지를 결정하며 "의혹이 추가될 경우 추가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결국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풀이다.
중구 주민들은 "세금이 관련된 불법 계약 의혹이 반복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중구의회의 책임감 있는 결정과 대응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