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간 표류해 온 ‘수원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TF 추진단’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관련 부서와 수원도시공사 및 경기관광공사를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실 △시의원 △수원시 도시·건축 분야 총괄계획가 등으로 구성된 TF 추진단은 ‘영화 문화관광지구 개발사업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사업’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도시개발 도모 △다양한 문화체험공간 조성을 통한 관광상품화 △전통문화 및 여가생활의 즐거움과 질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생활공간 조성 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안구 영화동 152-2번지 일원 2만460㎡ 부지를 대상으로 ‘수원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사업지구에 개발을 희망하는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장기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들은 해당 사업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華城)’ 바로 옆에 위치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아야 하는 점과 수원 군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이 있어 건축물 높이가 11m(4층 높이)에 불과한 점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을 사업 참여 포기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이 수원화성 반경 500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돼 온 고도제한 등 건축행위에 대한 규제 기준을 반경 200m 이내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사적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을 고시하면서 사업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또 올해 8월에는 ‘수원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4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에 선정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얻었다.
낙후된 도심에 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지구단위개발사업인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만드는 것으로, 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250억 원과 도비 50억 원 및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융자 등 지원을 받는 동시에 건축규제 완화 등 행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에 지구지정·지구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시범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으로,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 2025년 하반기에 ‘국가시범지구’로 지정·고시된다.
시는 공모에 선정되면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에 2029년까지 ‘수원화성 웰컴 영화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도·시비 417억 원과 분양·운영 수입 1446억 원 등 186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기관 및 부서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성공적으로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재생 혁신지구 TF 추진단을 구성했다"며 "내실 있고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6월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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