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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습지 체계적 보전관리 방안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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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습지 체계적 보전관리 방안 수립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름과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기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물영아리 오름 습지.ⓒ제주관광공사

이번 용역은 제주의 환경자산인 오름과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오름의 훼손지 관리방안과 내륙습지의 효율적 보전방안 수립을 위해 추진됐다.

제주생태교육연구소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 관리지침 수립 용역과 내륙습지 기초 및 정밀조사 용역을 각각 실시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한라수목원에서 최종보고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오름 보전관리 용역은 도내 368곳 오름 중 탐방객이 많은 74곳의 탐방로를 현장 조사해 훼손 관리지표를 개발했으며, 훼손유형별 관리방안, 오름 이용시설물 및 자연휴식년제 지침 등을 제시했다.

훼손관리지표는 지형‧지질 및 식생 상태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1~2등급은 유지, 3등급은 즉시 복구, 4~5등급은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관리한다.

현장 조사 결과 뿌리노출(108곳), 노선분기(85곳), 암석노출(50곳) 등 8가지 유형의 훼손이 확인됐다. 이에 대한 관리방안으로 녹화마대 쌓기, 출입금지 위험 유도선 설치 등이 제시됐다.

또한, 오름 탐방로, 편의시설, 탐방안내소 등 시설물의 설치위치와 주요 재료, 규모 등 이용 시설물에 대한 설치와 관리 준수사항도 마련했다.

'제주특별법'에 오름 보전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고, 조례 시행규칙 제정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자연휴식년제에 관한 세부사항을 명시하는 등 제도개선 방안도 제안했다.

내륙습지 조사에서는 기존 364곳 중 31곳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새로 18곳이 발견됐다.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 후보지 정밀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습지 보전방안도 제시했다.

조사를 통해 351개 내륙습지의 면적, 좌표, 유형, 생물환경 등 기초조사표를 작성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생태적 가치 등이 우수해 환경부 및 람사르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는 현재 도내에 5곳이 있으나, 도 자체 지정 습지는 없다. 지정 습지는 물영아리오름습지, 1100고지습지, 물장오리오름습지, 동백동산습지, 숨은물뱅듸 등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검토 중인 물찻오름습지, 금오름습지, 덕지답습지 등 3곳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종합평가와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습지 보전관리 방안에 대해 도민홍보를 강화하고, 환경자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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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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