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3비상계엄'을 선포하기 불과 12일 전인 지난달 22일에 개최됐던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이 성경말씀을 빗대 발언한 내용과 함께 순서를 맡았던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입법 시도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성소수자분들의 인권은 마땅히 보호해야 하지만 그 소수 인권을 위해 국민 대다수의 보편적 인권이 무시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개회기도에서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직자 모두가 국민 앞에 겸손과 헌신적인 자세로 섬기게 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민생경제와 국가 안위를 살리는데 최우선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서 인삿말을 한 윤석열 대통령은 "연말까지 4대 구조개혁 핵심과제를 마무리하겠다"면서 "이런 개혁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예수님께서는 합심해서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뤄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태주면 구조개혁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설교를 한 김장환 목사는 "그동안 교회는 예루살렘 중심을 거쳐 중세에는 로마중심, 근세에는 유럽중심, 그리고 20세기는 미국중심였으나 지금부터 주님이 다시 오실 때 까지는 한국교회가 중심이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원조받던 나라가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세계 수출 8위, 경제 10위,스포츠 4위, 여자골프는 세계를 석권하는 등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의 위대한 경제성장을 허락하셨는데 오늘날 '대한민국 상공에는 검은 구름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개혁과 회개를 나부터, 교회부터 하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다"고 설파했다.
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조배숙 의원은 순서에 따라 "…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라는 내용의 구약성서 하박국 3장 2절 말씀을 봉독했고, 특별기도시간에는 계엄사령관였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대한민국의 강력한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날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15개국 주한 외교사절단과 주한미군, 유엔사 대표, 17개 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조찬기도회가 열리고 불과 12일 지난 12월 3일 밤, 국민들을 놀라게 한 '12.3비상계엄'이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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