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2025년도 정부 예산'에 올해보다 305억 원 증가한 국비 7690억 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 확정된 '2025년도 정부 예산'은 정부 긴축재정 기조와 사상 첫 증액 없는 감액 예산안으로 국회에서 의결이 됐으나, 여수시는 전년도 이상의 국비 예산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액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대형 SOC, 재난안전, 문화·관광, 농림·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국회 예산심사에서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여수국가산업단지 주요도로 개설' 등 신규 사업의 추가 증액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SOC분야 국비 사업은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693억 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694억 원)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80억 원) 등이다.
농림·해양 분야에서는 △광양항 낙포부두 재개발 사업(464억 원)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직선화 사업(403억 원) △특수상황 지역개발사업(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152.7억 원) 등이 반영됐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호남권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22.8억 원) △급경사지(남면·소라지구)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11.5억 원) 등이 확보됐다.
특히 시는 지난해 9월 소방청과 '호남권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행안부, 기재부, 국회 등에 도입 필요성을 지속 개진해 왔다.
이번 정부 예산 22.8억 원 반영으로 여수산단 외에도 호남권역 사업장의 산업안전을 확보하고 폭우와 화재 현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개최(23억 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사업)(1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시는 섬박람회 사업비에 대해 추가적으로 32억 원의 국회 증액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종 반영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630여 일 앞둔 섬박람회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내년 정부 추경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기명 시장은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큰 힘을 보태주고 협력해 주셔서 역대 최대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내년 정부 추경에 대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정부 예산 반영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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