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촛불행동과 시민들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확정을 발표하는 순간 서로를 부둥켜 안고 환호의 만세를 불렀다.
14일 전북자치도 군산시 수송동 일원에서 120번째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을 외치던 촛불행동과 탄핵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을 부르짖었다.
시민들은 오후 5시가 넘어서면서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다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총 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 부 85표...”라며 탄핵안 가결을 발표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다음으로 남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또다시 승리했습니다. 지난 2년 4개월 동안 매주 함께 모여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을 외쳤던 결실을 맺었다”며 “군산시민의 승리요.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을 때 한쪽에서는 기쁨의 박수와 환호를 다른 한쪽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유모차를 탄 어린아이, 초등학생,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백발의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외국인들까지도 1000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두 시간 넘게 한목소리로 탄핵 가결에 뜻을 같이 했다.
눈시울을 붉힌 한 시민은 “2004년에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막기 위해 촛불을 들었고 2016년에는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촛불을 들었는데 오늘 윤석열 탄핵 가결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발동한 윤석열과 함께 한 내란수괴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도 “요즘 편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는데 이렇게 탄핵 가결이 되니까 이제야 잠을 좀 잘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첫 번째로 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으며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총 투표 수 300표 중 가결 204표, 부결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은 2024년 12월 14일 19시 24분부터 업무가 정지됐으며 권한대행 체제로 국정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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