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경기지역 단체장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12일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 다툼에 대비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체포, 격리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도 SNS에 게시한 글에서 "윤석열 담화를 보고, 다시 한번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여전히 나라도, 국민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변명과 궤변만이 가득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국민과 싸우겠다’는 윤석열의 말은, ‘국민의 뜻에 반해, 국민을 대상으로 싸우겠다’는 말과 다름 없다"며 "남은 길은 오직 탄핵 뿐이다. 다가오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국민의힘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대통령의 담화 기가 찬다. 제 정신이 아니다"라며 "이틀도 길다. 지금 당장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라 안성시장도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때 ‘이보다 더 황망한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대통령의 담화라는 형식을 빌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가 찼다"며 "윤석열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이 모든 행위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탄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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