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가 지난 3월, 3개실과를 늘리는 조직개편을 마친 지 9개월 만에 기획국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다시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태백시의회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부단체장의 직급이 현재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직급이 상향됨에 따른 조직개편에 맞춰 태백시는 현재 3개 국 외에 기획국을 신설해 4개 국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태백시는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국가정책추진실 등 2과 1개 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사무관 자리를 37개에서 39개로 2자리를 늘린바 있다.
특히 태백시는 부시장 직속의 기획감사실, 예산정책실, 국가정책추진실 등의 명칭을 과로 변경하고 건설국 산하 공공사업과 등 4개과의 기획국으로 신설해 중앙부처 등과의 업무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태백시가 오는 19일 폐회하는 제280회 시의회 정기회 회기 내에 조직개편을 위한 조례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의회에서는 조직개편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재창 의장은 “태백시보다 인구가 많은 지자체에서도 3개국에 그치고 춘천과 원주, 강릉 외 4개국이 설치된 곳은 속초시가 유일하다”며 “인구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획국 신설은 명분이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사회단체장 A씨는 “국장급 자리를 추가로 만드는 일보다 지역경제 역효과에 갈등을 조장하는 스포츠재단(하이900 재단)설립 중단이 먼저”라며 “장성광업소 폐광이후 경기침체가 악화되는 상황에 조직개편 추진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부터 부단체장 직급이 부이사관으로 상향 조정되면 현재까지 이어져온 태백시와 도청의 교류인사가 중단되고 도청의 일방적인 부단체장 인사가 진행되면 당분간 16개 시군의 부단체장 승진 인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태백시의 경우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신옥화 부시장이 자체 승진한 마지막 부단체장 기록에 남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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