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지역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밤사이 6천여 가구가 음용금지 조치를 받았다가 정상화됐다.
영천댐 원수 혼합 현상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망간 농도는 최고 0.056ppm까지(기준치 0.05ppm) 확인됐다. 시는 배수와 염소처리 등을 통해 정상화하고, 현재는 기준치 이하로 유지 중이다.
10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완산동과 금노동 일원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시는 지난 9일 낮부터 영천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지역에서 수돗물이 오염돼 수도꼭지 필터 색이 변했다는 신고가 쇄도하자 원인 조사에 나서 영천댐 원수에서 망간이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9일 오후 3시 10분 영천배수지의 망간 농도는 0.053ppm으로 기준치(0.05ppm)를 일시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간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물의 맛이나 냄새, 탁도 등에 영향을 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시는 기온 저하로 표층의 물이 심수층까지 내려가면서 물이 혼합돼 망간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9일 낮부터 수도 필터 색깔이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신고가 거의 전역에서 들어왔고, 현재는 관내 전체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갔다"며, "2시간마다 자체 수질 검사를 해 주민들에게 알려 다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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